[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7

19~22일 워싱턴 공식 방문 일정

한미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도 추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2일까지 워싱턴을 공식 방문한다.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에 이어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하는 두 번째 정상이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현지시간 같은 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며, 공식 일정은 방문 이튿날인 20일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미에 김정숙 여사는 동행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전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할 예정이다. 이어서 오후에는 미 의회를 방문해 펠로시 하원 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한다.

문 대통령은 또 21일 오전 백악관을 방문해 카멜라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한다. 오후에는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백신 협력과 한반도 평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는 백신 협력으로 꼽힌다. 한미는 ‘백신 스와프’ 등을 통한 백신 수급 문제 해결 등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서도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만큼, 한미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등을 다시 꺼낼지도 관심사다.

청와대는 “미국이 싱가포르 합의에 기초해 북미대화를 추진하고 제재 완화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표가 나온 상태”라면서 “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내용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백신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반도체를 지렛대로 활용할지도 주목된다. 반도체를 지렛대로 활용할 경우,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위한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에 한국이 참여하길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백악관 일정을 마무리한 뒤,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방미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에는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한다. 이날 오후에는 애틀란타로 이동해 현지에 진출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23일 저녁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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