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5명으로 집계된 27일 오전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36일만이다. ⓒ천지일보 2021.3.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고시원·가족모임·유치원 등 감염사례 지속

당국 “기본 지키는 일, 가장 중요한 시점”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서울 소재 한 노래연습장에서만 4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게다가 기존 바이러스 보다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곳곳에선 여전히 가족·지인 등 일상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계속돼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서울 강동구 노래연습장과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40명의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총 41명을 기록했다.

해당 사례와 관련한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20명(지표포함), 방문자 10명, 지인 6명, 가족 4명, 기타 1명 등으로 파악됐다.

고시원과 관련해서도 집단감염이 파악됐다. 서울 노원구 고시원과 관련해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증가했다. 이 사례는 기존에 없던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경기 군포에서는 어학원과 관련해 3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총 44명으로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성남시에선 일가족 및 지인 관련 1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9명으로 증가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2021.5.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DB

충북 제천에선 외국인근로자와 관련해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8명이 추가돼 총 9명을 기록했고, 충북 음성군 유치원과 관련해선 1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4명으로 늘었다. 구분하면 원아 7명(지표포함), 교사 1명, 감곡초 1명, 가족 4명이며, 11명을 조사 중이다.

◆이슬람기도원·대형마트도 확진자 추가 발생

충남 천안에선 공공기관과 관련한 확진자가 늘었다. 해당 사례는 4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총 16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증가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13명은 직원이며, 가족 2명, 기타 1명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광주 서구 지인모임 8명(누적 9명) ▲전북 정읍 가족·지인 7명(8명) ▲대구 대학생·지인모임 5명(18명) ▲대구 이슬람기도원 19명(30명) ▲경주 대형마트 14명(15명) ▲울산 남구·동구 일가족 8명(9명) ▲김해 외국인모임 4명(43명)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에선 일반 코로나19 보다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유전자분석 결과, 1주간 247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

신규 247명에 대한 인지경로를 살펴보면, 해외유입 52명(내국인 29명, 외국인 23명)은 검역단계(24명), 자가격리 단계(27명), 격리면제자 입국 후 검사(1명)에서 파악됐다. 국내발생 195명(내국인 178명, 외국인 17명)은 집단사례 관련(112명), 개별사례(83명)에서 확인됐다.

영국 변이는 울산, 경남 사천, 경기 성남·광주 등, 호남권(광주, 남원·완주), 충청권(청주), 경북권(경주, 상주)에서 발견됐으며 남아공 변이는 부천시 요양시설 집단감염, 산발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전날 브리핑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게 되는 배경은 사람에게 좀 더 진화를 잘 한 타입으로 본다”며 “바이러스의 세계에서도 적자생존과 같은 법칙들이 존재하는데 사람에게 조금 더 전파를 용이하게 되고, 전파를 한 이후에 생존성도 높은 바이러스들이 주로 살아남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우점종이라고 얘기를 하게 되는데, 변이 바이러스가 어떤 특정한 집단 내에서 한번 우세를 점하게 되면 그보다 더 뛰어난 적응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계속 우세를 진행하려는 경향이 관찰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중앙-지자체 간 합동대응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선제적 검사의 대상을 확대하고, 접촉자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국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 사업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연일 500~600명대의 발생이 계속되고 있다”며 “예방접종을 통해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 즉시 검사를 받는 그런 기본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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