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부채에 그린 그림 ‘선면화’ 기념우표 발행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는 다가오는 여름을 맞아 선면화를 주제로 기념우표 84만장을 17일 발행한다.

선면화는 조선시대 화가들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예품 중 하나인 부채에 그린 그림이다. 정양사도, 송하관폭도, 서원아집도, 송계한담도, 매화도, 기명절지도를 기념우표에 담았다.

정양사도는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정선이 금강산 정양사에서 바라본 일만 이천봉의 금강산 실경을 산수화로 표현한 작품이다. 송하관폭도는 소나무 아래에 앉아 폭포를 바라보는 선비를 그린 이인상의 작품이다. 서원아집도는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풍속화가 김홍도의 작품으로 중국 북송의 문인들이 황제의 부마인 왕선의 정원에 모인 모습을 그렸다.

이인문의 송계한담도는 시냇가에 선비 세명이 편안한 자세로 앉아 소나무 바람 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매화도는 고운 꽃 그림으로 이름난 신명연의 작품이다. 기명절지도는 근대 서화가 이도영이 쏘가리와 주전자를, 고희동이 옥수수와 수박을 그리고 스승 안중식이 글을 더한 작품이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우표 발행을 통해 멋과 풍류를 즐겼던 조선시대 선조들의 삶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우체국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우체국에 신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