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대만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월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대만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방역모범국 대만에서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0명을 기록했다고 타이완 뉴스, A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하루 감염자가 세 자릿 수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은 코로나19를 조기에 봉쇄하는데 성공했고 그간 감염자는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1200명 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이번주 초 한 자릿 수에서 14일 29명까지 꾸준히 늘었고 이날 180명으로 폭증했다.

다만 감염 사례는 새로운 변이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대만 정부는 이날 감염자가 많이 나온 타이베이와 신베이 2곳의 경보(거리 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오는 28일까지 2주 간 적용한다.

대만은 거리 두기 단계를 4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나머지 지역은 2단계를 적용 중이다.   

3단계가 되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모임 인원은 실내 5명, 실내 10명으로 제한된다.

또한 영화관, 박물관, 실내 수영장, 놀이공원 등은 폐쇄되고 종교 활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대학 캠퍼스의 일반인 출입도 통제된다.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곧 새로운 예방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년 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보여준 단합과 협력 정신에 사의를 표하면서도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안전 조치를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의 백신 접종률은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확산세가 심각하지 않아 더디게 진행된 영향이다. 14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8만6000여 명, 전체 인구의 0.8%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