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CEO가 14일(현지시간) CNN 비지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CNN 방송 캡처)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CEO가 14일(현지시간) CNN 비지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CNN 방송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대형 전자상거래 회사의 CEO가 14일(현지시간) 도쿄 올림픽 개최는 ‘자살 임무’나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일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도 “10점 만점에 2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CEO는 이날 CNN 비지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7월 23일 개막할 도쿄 올림픽을 취소하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키타니 회장은 “전 세계에서 열리는 이 큰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위험이 너무 크다”며 “우리는 인도와 브라질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아직 축하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직 올림픽이 취소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지금 당장 모든 것이 가능하다. 경기는 안전하게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키타니 회장은 일본 정부가 여론과 기업의 반대에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자 쓴웃음을 지으면서 “잘 모르겠다”고 한 뒤 “솔직히 말하면 자살임무라고 생각한다.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기업인들은 코로나19 상황 속 도쿄 올림픽 개최가 옳지 않다는 주장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SFTBF) 대표도 전날 CNBC와 통화에서 올 여름 도쿄 올림픽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일본과 다른 나라 모두에 대해 ‘두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올림픽이 일본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들을 위해 열리는 것이 매우 두렵다. 그들(다른 나라들)은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나는 그들이 어떻게 선수들을 보내는 것을 지지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요타의 나가타 준 이사도 이번주 초 “현 보건 상황에서 사람들의 좌절감이 선수들에게 향하고 있는 것을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최근 대유행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3번째 긴급사태를 연장하면서 자원봉사자, 선수, 관계자, 일본 국민들에 대한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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