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황국1호 균주. (제공: 순창군) ⓒ천지일보 2021.5.14
순창황국1호 균주. (제공: 순창군) ⓒ천지일보 2021.5.14

전통메주에서 분리한 균주

[천지일보 순창=류보영 기자]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순창황국 1호(Aspergillus oryzae SRCM102021) 균주를 하반기부터 생산한다고 14일 밝혔다.

순창황국 1호 균주는 자연발효 전통 메주에서 분리한 균주로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황국균(Aspergillus oryzae)으로 분류됐다. 황국 1호는 현재 전통장류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을 생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류 주원료인 콩 단백질과 쌀 속 탄수화물 분해 능력이 우수한 균주다.

순창황국 1호는 수입 곰팡이를 국내산 곰팡이로 대체하기 위해 진흥원에서 야심차게 개발한 황국균으로 우수한 발효능 뿐만 아니라 항고지혈, 항당뇨 활성 또한 존재해 고부가가치 기능성물질 생산도 가능해졌다.

황국 1호는 오는 7월부터 국내 최고의 종균첨가제 생산기지로 건립된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의 고상발효시스템을 통해 본격 종국제품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특히 GMP나 HACCP 인증 등 식약처 인증제도를 취득해 제품의 신뢰성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황국 1호 균주는 전통장류제조기업에서 적용, 평가한 결과 시중에서 판매 유통되는 황국균에 비해 당화력이 매우 뛰어나고 풍미도 뛰어나다는 관련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어 장류, 발효주, 발효식초 등 전통발효식품의 산업적 생산을 위한 종균으로 활용이 매우 기대되고 있다.

순창황국1호 제품. (제공: 순창군) ⓒ천지일보 2021.5.14
순창황국1호 제품. (제공: 순창군) ⓒ천지일보 2021.5.14

현재 국내 기업에서 사용 중인 황국균은 대부분 일본에서 개발된 균주를 수입하거나 기술협약을 통해 국내에 들어와 생산·유통되고 있다. 이번 황국 1호 생산이 수입 곰팡이를 대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황숙주 이사장은 “순창황국 1호 생산을 시작으로 백국, 홍국, 효모, 고초균, 유산균, 초산균 등 발효식품제조에 이용되는 발효미생물을 확대 생산할 계획”이라며 “순창토착 발효종균을 국내 6000여 전통발효식품 기업에게 보급해 수입미생물을 하루 빨리 국내미생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공급과 기술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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