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욱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왼쪽)과 김병문 사이러스 테라퓨틱스 대표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목암연구소에서 항암제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C녹십자) ⓒ천지일보 2021.5.14
정재욱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왼쪽)과 김병문 사이러스 테라퓨틱스 대표가 1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목암연구소에서 항암제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C녹십자) ⓒ천지일보 2021.5.14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13일 사이러스 테라퓨틱스와 ‘ARM(Antibody Recruiting Molecule)’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에서 목암연구소는 타깃 발굴, 선도물질 선정, 물질 효력 평가를 위한 ‘in vitro/in vivo연구’ 부문 등을 담당한다.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는 선도물질의 디자인, 합성, 구조 활성관계(SAR) 연구를 진행해 최적의 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과정을 담당할 예정이다.

연구소측은 지속적인 항암 연구로 축적해 온 기술과 경험에 더불어 사이러스 테라퓨틱스의 화합물질 개발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로 ‘ARM’플랫폼 기반 항암제 개발 공동연구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치료적 접근방식(modality)인 ‘ARM’은 목암연구소가 지난해부터 항암제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용하고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은 타깃 질환 세포에 결합하는 동시에 체내 항체의 결합을 유도하는 두 파트의 저분자 물질로 구성돼 있다. ‘링커(linker)’를 중심으로 한쪽에는 타깃 질환 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하는 분자가 다른 한쪽에는 항체와 결합을 유도하는 분자가 붙어있는 형태다. 이러한 ‘ARM’플랫폼을 통해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특정 질환 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정재욱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은 “새로운 모달리티를 활용해 기존 항암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신약개발을 통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며 “연구 기획 단계부터 진행된 새로운 공동연구 형태가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시행되어 더 많은 협력의 형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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