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거리두기 탄탄해 질수록 더 일찍 가능”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올해 추석쯤부터 마스크를 실외에서 벗고 다녀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예방접종을 해 오는 추석 정도가 되면 접종 완료자는 실외부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이후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 여러 가지 안전성 등이 검증되면 접종 완료자의 비율 등에 따라서 마스크를 완전히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앞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 마스크를 벗기 시작한 나라들을 모니터링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는 변이 바이러스의 상황과 돌파감염, 항체 형성 불충분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들이 산재돼 있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서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경우에는 밀집한 야외활동을 제외하고 실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 변경이 먼저 있었다.

다만 접종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대중교통 내에서라든지 특정한 경우에는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이었다.

지난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서 한 여성이 아이와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1위 이스라엘에서는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는 등 일상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서 한 여성이 아이와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1위 이스라엘에서는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해제하는 등 일상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접종률이 높은 이스라엘과 미국에서 백신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을 확인했다. 그 결과,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불충분하거나 일부 미약해서 확진된다 하더라도 바이러스 배출량이나 중증도, 전파력 등이 약해지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완료자에 대한 마스크 벗기 지침으로 개선된 것임을 파악했다.

미국은 현재 변이 중에서도 백신 등 치료제를 포함해서 회피력이 낮은 영국 변이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앞으로 변이 중에서도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하는 남아공 변이라든지 브라질 변이에 대한 등장 등 일부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에 현재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미국을 비롯해 백신접종이 앞서가는 나라들의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되는 입장”이라며 “마스크를 벗는다는 데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다. 백신접종이 완료됐다 하더라도 대중교통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여전히 지켜져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 백신 접종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앞서 거리두기가 탄탄할수록 마스크 벗기를 일찍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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