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8명으로 집계된 3일 서울 용산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5.3

“효과·안전성 정보 전달 실패”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 성인의 4분의 1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EU 산하 기관인 유로파운드는 지난 2∼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사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27%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낮거나 다소 낮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EU 회원국 중 불가리아가 61%로 가장 높았고 덴마크, 몰타, 아일랜드는 10%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사는 서부, 동부 회원국 간에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를 제외하면 서부 회원국에서는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60%가 넘었다.

반면 루마니아(59%)부터 불가리아(33%)까지 동부 회원국은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았다.

유로파운드는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것에 대해 소셜미디어 사용 간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소셜미디어를 하루 3시간 이상 사용하는 응답자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를 주요 정보원으로 이용하는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40%로 올라갔다.

유로파운드의 선임 연구 책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설득력 있고 분명한 정보 전달에 실패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면서 “백신에 대한 신뢰는 관련 기관에 대한 신뢰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