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과 CJ그룹의 2파전으로 굳혀진 대한통운 인수전과 관련해 세간에서는 삼성그룹 관여에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은 28일 이에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날 삼성 기자실에서 “삼성SDS가 포스코와 대한통운 인수에 참여하는 데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삼성그룹 계열사라 할지라도 계열사 간에는 엄정한 내부 벽이 존재한다”며 “특히 금융사가 고객의 정보를 지키는 것은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삼성SDS가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는 게 알려지자 업계 일각에서는 “CJ의 인수 주간사였던 삼성증권이 CJ의 내부 정보를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삼성SDS가 적은 지분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물류 IT 솔루션을 개발한 데 따른 비즈니스적 판단”이라며 “그룹과 미래전략실은 삼성증권이 CJ 측의 주관사라는 사실도 몰랐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재현 CJ 회장은 인수전과 관련해 전화하거나 만나는 등의 접촉을 한 적이 전혀 없다”며 “이재용 사장은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김순택 미래전략실장도 22일 저녁 금융계열사 사장단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참여한다고 전해들었다”며 “이에 다음날 삼성증권 사장이 CJ를 찾아가 사과한 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통운 매각주간사들은 이르면 2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8월 말이나 9월 초 매각잡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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