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고용동향. (제공: 통계청) ⓒ천지일보 2021.5.12
4월 고용동향. (제공: 통계청) ⓒ천지일보 2021.5.12

지난달 취업 2721만 4000명

경기회복·거리두기 완화 영향

취업자수 2개월 연속 증가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도 취업자 수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경기회복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총 2721만 4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65만 2000명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2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 폭으로 보면 지난 2014년 8월(67만명) 이래 6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이 심각했던 지난해 취업자 수는 3월(-19만 5000명)부터 올해 2월(-47만 3000명)까지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3월(31만 4000명)부터 증가세를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고용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최근 나타난 경기 회복 흐름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국내 생산·소비 확대, 수출 호조 등 경기회복, 완화된 거리두기 유지에 이어 지난해 4월 고용 충격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취업자가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4월 취업자는 전월 대비(계절조정)로도 6만 8000명 늘면서 올해 2월 이후 3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어느 정도 고용 개선효과가 나타났다는 관측도 나왔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가장 큰 증가

취업자들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46만 9000명), 20대(13만 2000명), 50대(11만 3000명)에선 늘었으나, 30대(-9만 8000명), 40대(-1만 2000명)에선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정 국장은 “30대에서 취업 진입, 유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며 “30대가 제조업·도소매업에 많이 종사하는데 제조업은 20대를 중심으로 많이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여전히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22만 4000명으로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건설업 14만 1000명, 운수·창고업 10만 7000명 등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타격이 가장 극심했던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3월 2만 8000명 ‘감소’에서 4월 6만 1000명 ‘증가’로 전환됐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건 작년 2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이와 달리 아직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산업도 있었다. 도·소매업(-18만 2000명)이나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만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1만 1000명) 등이 이에 속했다.

4월 고용동향. (제공: 통계청) ⓒ천지일보 2021.5.12
4월 고용동향. (제공: 통계청) ⓒ천지일보 2021.5.12

◆상용근로자, 최근 4개월 연속 증가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근로자(31만 1000명)와 임시근로자(37만 9000명), 일용근로자(3만 8000명)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상용근로자는 최근 4개월 연속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선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수가 2만 7000명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의 경우 -6만 5000명을 기록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의 경우 1년 전보다 108만 2000명 감소한 40만 3000명이었다.

고용률은 전체 연령층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의 경우 60.4%로 전년 동월 대비 1.0%p 증가했다. 실업자 수는 114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5000명 감소했다.

다만 20대 실업률은 10.0%로 1년 새 0.9%p 상승했다. 또한 30대(3.6%)에서도 실업률이 증가했다. 청년층 실업률 상승은 지난해 연기됐던 9급 공무원 시험이 올해 정상적으로 4월에 실시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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