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로마와 전 세계인들에게 부활절 특별 강복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시와 전 세계에)'를 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오전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로마와 전 세계인들에게 부활절 특별 강복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시와 전 세계에)'를 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사태 우려

“다종교적 정체성과 문화 존중해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동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폭력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교황은 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진행 중인 사태를 각별한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며 “이곳이 폭력적인 충돌이 아닌 만남의 장소가 되길, 기도와 평화의 장소가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성스러운 도시의 다종교적 정체성과 다문화가 존중받도록, 그래서 ‘형제애’가 만개하도록 합의된 해결책을 찾아달라”며 “폭력은 폭력만 부른다. 이러한 충돌을 중단하자”고 호소했다. 

최근 이스라엘 경찰이 라마단 금식 성월 기간 동예루살렘의 다마스쿠스 광장을 폐쇄하면서 팔레스타인들의 대규모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동예루살렘은 유대교와 이슬람교 공동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이스라엘 측이 이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수백명이 다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교황은 이날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차량 폭탄 테러가 ‘비인간적 만행’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학교 인근에서 테러가 발생해 55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학생들이 주로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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