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9월 14일 이라크북부의 IDP수용소 앞에서 전통의상을 갖춰입고 정의를 요구하는 행사에 참가한 야지디족 소녀들.  지금까지 각지에 잡혀있던 3500명의 야지디족이 석방되었지만 이들은 가족들이 몸값을 지불해 풀려났으며 유엔과 이라크정부의 구체적인 노력은 없었다고 인권운동가들은 말한다. 아직도 여성과 어린이 1300명을 포함한 2900명의 야지디족이 실종상태이다. (출처:AP/뉴시스)
지난 해 9월 14일 이라크북부의 IDP수용소 앞에서 전통의상을 갖춰입고 정의를 요구하는 행사에 참가한 야지디족 소녀들. 지금까지 각지에 잡혀있던 3500명의 야지디족이 석방되었지만 이들은 가족들이 몸값을 지불해 풀려났으며 유엔과 이라크정부의 구체적인 노력은 없었다고 인권운동가들은 말한다. 아직도 여성과 어린이 1300명을 포함한 2900명의 야지디족이 실종상태이다. (출처:AP/뉴시스)

유엔조사단 카림 칸 조사단장 안보리에서 보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내 범죄를 조사해온 유엔 조사단의 카림 칸 단장은 10일(현지시간) "IS가 야지디족을 학살했다는 명백하고도 확실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칸 단장은 유엔 안보리 보고회에서 "국제법의 기준과 유엔의 최고의 조사력을 동원해서 조사한 결과 독립적이고 공평한 조사결과를 얻었으며 , 야지디족에 대한 대량 학살은 IS가 저질렀다는 사실을 확실한 증거와 함께 오늘 발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야지디족 커뮤니티에 대한 대량학살 범죄의 책임이 있는 가해자 집단이 IS라는 것을 명백하게 밝혀냈다"고 그는 말했다.

IS가 야지디족을 생물학적으로 멸종시키려고 한 의도는 이라크내의 그 처럼 수 많은 마을에서 학살이 일어난 것으로 보아 명백하다고 칸 단장은 말했다. 그는 유엔이 다에시-IS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조사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조사팀의 단장으로 일해왔다.

한편 지난 해 8월 3일에는 이라크 신자르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부대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을 학살한지 6주기를 맞아 유엔본부에서 거행된 기념식에서 이라크 정부와 유엔의 대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라크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나디아 무라드와 인권변호사 아말 클루니는 그 날 공동성명에서 이라크 정치 지도자들과 유엔이 야지디족 수천 명과 여성 7000여명을 학살한 IS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지도 못했다면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이 조사단을 꾸려 IS의 인종청소 범죄에 대한 결론을 이 번에 내놓은 것은 그로부터 9개월만의 일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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