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발사된 로켓포. (출처: 연합뉴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발사된 로켓포. (출처: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시위 계속… 305명 부상, 228명 병원 이송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레드라인 넘었다, 강력히 응징할 것”

하마스 “이스라엘이 우리 불러, 계속하면 우리도 계속”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 다마스쿠스 게이트 광장을 폐쇄하면서 촉발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유혈충돌 등으로 수백 명이 다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시위를 강경 진압한 이스라엘을 겨냥해 산발적인 로켓포 공격을 가했다.

하마스는 이날 가자지구의 여러 무장 단체들이 100발 이상의 로켓포를 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것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인 이날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 섬광 수류탄 등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경 진압했다.

종교 활동 제한과 정착촌 갈등이 불씨가 되어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인 지난 7일부터 나흘째 이어진 충돌이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에 따르면 이날 충돌 과정에서 305명이 부상을 입었다.이 가운데 228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중한 환자도 다수 있다.

하마스는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한 이스라엘에 이날 오후 6시까지 알아크사 사원 등에서 병력을 철수하라는 경고를 보내고, 시한이 되자 로켓포 공격을 시작했다.

하마스의 공격에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전역의 대피소가 열리고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대부분의 로켓포가 ‘아이언 돔’ 미사일에 요격됐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군사기지와 터널 등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미성년자 9명을 포함해 2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로켓포 공격을 가한 하마스에 대해 “레드라인을 넘었다. 강력한 힘으로 응징할 것”이라며 “우리를 공격하는 사람은 누구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도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이 우리를 불렀고 우리는 응답했다. 이스라엘이 계속한다면 우리도 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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