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이 10일 둔포면 신법리 들녘에서 ‘해맑은벼’ 첫 이양 행사를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5.10
오세현 아산시장이 10일 둔포면 신법리 들녘에서 ‘해맑은벼’ 첫 이양 행사를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5.10

해맑은벼 첫 이앙 행사 개최

둔포·영인면 일원 156㏊ 조성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최근 전국적 삼광벼 재배면적 증가로 아산맑은쌀 브랜드의 품종 퀄리티가 하향 평준화되고 농업인의 도복에 강한 신품종 도입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기존 아산맑은쌀 브랜드의 원료곡인 삼광벼를 신품종 해맑은벼로 대체하는 품종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아산시가 10일 둔포면 신법리 들녘에서 오세현 시장을 비롯해 둔포·영인농협RPC 조합장, 해맑은벼 시범재배단지 참여농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맑은벼 첫 이앙 행사(모내기)를 개최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해맑은벼는 아산맑은쌀 원료곡 삼광벼를 대체하기 위해 품종의 개발단계부터 수요자가 참여하는 ‘수요자 참여형 품종개발 프로그램(SPP)’으로 개발된 신품종이다. 지난 2018년부터 농촌진흥청(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과 아산시, 농협중앙회 아산시지부가 업무협약을 맺고 함께 참여해 지난해 개발을 완료했다.

해맑은벼는 단백질 함량이 5.3%로 낮고, 2019년 품종개발 당시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에서 실시한 전국소비자 밥맛평가단의 식미평가에서도 삼광벼에 비해 식미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수량성은 564㎏/10a으로 삼광벼와 비슷한 수준이며 도복에는 다소 강한 특성이 있어 지역 농업인과 지역농협 RPC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산시가 10일 둔포면 신법리 들녘에서 오세현 시장을 비롯해 둔포·영인농협RPC 조합장, 해맑은벼 시범재배단지 참여농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맑은벼 첫 이앙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5.10
아산시가 10일 둔포면 신법리 들녘에서 오세현 시장을 비롯해 둔포·영인농협RPC 조합장, 해맑은벼 시범재배단지 참여농가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맑은벼 첫 이앙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1.5.10

아산시는 신품종 해맑은벼의 조기 확산을 위해 둔포·영인농협 RPC와 연계해 기존 아산맑은쌀 계약재배단지를 중심으로 올해 해맑은벼 시범재배단지 156㏊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아산맑은쌀 상표·디자인 사용에 관한 조례개정과 아산맑은쌀 브랜드 포장재 리뉴얼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2026년까지 해맑은벼 재배면적을 500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산시농업기술센터는 해맑은벼 우량종자 확보를 위해 농촌진흥청 기본식물을 활용해 자체 채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충청남도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논산분소)와 해맑은벼 종자위탁 생산·공급업무협약을 맺어 안정적인 종자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안세규 농업기술과장은 “올해는 아산맑은쌀 브랜드의 추석 햅쌀용 원료곡인 청아벼를 대체하는 조생종 품종개발에 국립식량과학원(중부작물부), 충청남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SPP 4년 차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둔포와 영인면 일대 해맑은벼 시범재배단지 156㏊에서 생산된 쌀은 아산맑은쌀 프리미엄 브랜드로 가공돼 오는 11월부터 전국 농협하나로마트, 인터넷쇼핑몰, 백화점 등의 주요 수요처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