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전년동월대비). (제공: 고용노동부) ⓒ천지일보 2021.5.10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천명, 전년동월대비). (제공: 고용노동부) ⓒ천지일보 2021.5.10

실업급여는 석달째 1조원대

4월 가입자, 전년比 3.1%↑

백신 접종에 소비심리 회복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올해 4월 고용보험 가입자의 월별 증가 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과 숙박·외식·쇼핑 관련 서비스업종 등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실업급여는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419만 7000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2만 2000명(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증가 폭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가 확산한 작년 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이전까지 최대 기록은 작년 11월의 기록(39만 4000명)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2월(42만 8000명)에 근접한 수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코로나19 이전까지 매월 40만~50만을 보이다 작년 3월 25만 3000명으로 내려갔다. 그러다 5월 이후 회복세를 보였으나, 작년 12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23만 9000명을 기록했고, 올해 1월 16만 9000명, 2월 19만 2000명으로 점차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는 3월 들어 32만 4000명을 기록하며 회복세로 돌아섰다.

회복세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달 가입자 수가 973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명(3.7%)이나 증가했다. 서비스업 대부분에서 증가폭이 커진 이유는 백신 접종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의 영향과 비대면 산업 확대 등의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숙박·음식·운수·예술스포츠업의 경우 감소폭을 줄였다. 숙박·음식업은 지난 1월 5만 4000명, 2월 5만 9000명, 3월 3만 4000명이 줄어든 데 이어 4월엔 1만 5000명 감소했다. 예술·스포츠업은 1000명, 운수업은 4000명 줄었으나 모두 전월 대비 감소폭을 줄였다.

사업서비스업은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사업서비스업은 3월엔 2000명 감소했지만 4월엔 1만 1000명이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 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공공행정업은 3월에 이어 4월 3만 8000명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보건복지업의 경우 각각 4만 8000명, 12만 4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58만 4000명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만 4000명(1.2%) 증가돼 4개월간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도체·컴퓨터·핸드폰 등을 중심으로 한 전자·통신업은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만 400명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전기·기계장비업의 경우 가전 수요 증가, 이차전지 대형사업장 분사 등의 효과로 각각 1만 3500명, 5200명 늘었다. 자동차업은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생산 증가로 1800명 늘었다.

다만 최근 수주 증가에도 기타운송장비업의 경우 전년도 수주 부진에 따른 선박부품업 및 조선사 구조조정 등으로 1만 1600명이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다.

구직급여 지급액의 경우 지난달 1조 1580억원으로 3개월 연속 1조원대를 유지했다. 4월 구직급여 수급자는 73만 9000명을 보여 지난 3월 75만 9000명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 3000명이었다. 4월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와 60세 이상에서의 증가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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