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청주에 4천억 원 투자 '물류센터 건립' 추친. (제공: 쿠팡) ⓒ천지일보 2021.5.4
쿠팡, 청주에 4000억원 투자 '물류센터 건립' 추친. (제공: 쿠팡)

쿠팡, 물류센터건립에 적극 나서

SSG닷컴, 신세계百 상품도 배송

마켓컬리, 5개 도시로 영역 확대

11번가 ‘오늘주문 내일도착’ 시행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이커머스 업계들 간에 금액이나 수량과는 무관하게 하나만 사도 제공되는 무료배송 마케팅이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새벽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후 3월 26일 전라북도 완주, 4월 6일 경상남도 김해·창원에 이어 5월 4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전국 단위 로켓배송의 중심축으로 활용할 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쿠팡은 충청북도, 청주시,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MOU를 체결했으며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 내 4000억원을 투자해 28.4만㎡ 규모를 두고 계획하고 있다. 앞서 쿠팡은 뉴욕 상장 신청 서류에서 수년 내 7개 지역에 풀필먼트센터 신규 건립을 위해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쿠팡은 오는 2025년까지 전국을 쿠팡 물류센터로부터 10㎞ 이내에 두는 것을 전략삼아 이를 위해 물류센터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최저가를 검색해도 배송비가 추가되면 최저가가 아니라는 점에 착안해 지난달부터 유료 회원제도인 ‘와우멤버십’ 가입 없이도 로켓배송상품에 대해 무조건 무료배송 이벤트를 시작했다.

쿠팡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배송 성장으로 다른 이커머스들도 배송 속도는 물론 영역을 확장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

‘백화점 배송·반품 ALL 프리패스’ 프로모션 이미지. (제공: SSG닷컴)
‘백화점 배송·반품 ALL 프리패스’ 프로모션 이미지. (제공: SSG닷컴)

SSG닷컴은 ‘백화점 배송·반품 ALL 프리패스’ 프로모션을 지난 6일부터 시행했다. SSG닷컴이 백화점 상품이 무료 배송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모션은 신선식품, 가전 카테고리를 제외한 신세계백화점 전체 상품 52만여종을 무료로 배송 및 반품하는 행사다. 신세계백화점몰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 개수와는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이 무제한으로 발급되며 사이즈·색상, 단순 변심으로 인한 무료반품도 월 10회까지 가능하다. 실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지난해 4월 2주간 진행했던 신세계백화점몰 ‘무료반품’ 행사 기간에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

SSG닷컴은 오는 7월부터 수도권에서 시행해오던 새벽배송 권역을 충청권까지 확대할계획이며 하루 최대 3000건 배송 처리를 목표하고 있다.

올해 상장을 앞둔 마켓컬리도 지난달부터 신규고객 확대 캠페인을 진행하며 이달 말까지 첫 구매 결제 금액에 따라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시간이 결정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새벽배송 서비스 샛별배송을 충청권 5개 도시로 확대했다. 올 하반기에는 남부권까지 지역을 넓혀 전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11번가 모델이 우체국 택배로 도착한 주문 상품을 받아보고 있다. (제공: 11번가)
11번가 모델이 우체국 택배로 도착한 주문 상품을 받아보고 있다. (제공: 11번가)

11번가의 경우 지난달부터 우정사업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늘 주문 내일 도착’ 서비스를 운영했다. 전날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11번가는 이를 위해 오뚜기,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 청정원,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총 23개 브랜드와 손잡고 각 브랜드 대표 인기 상품을 엄선해 10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이베이코리아도 지난달 ‘셀러플렉스(Seller Flex)’를 도입하는 동시에 신선식품 배송을 강화했다. 셀러플렉스는 스마일배송에 입점한 판매자 물류센터에서 고객에게 바로 출고해 배송되는 방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셀러플렉스 모델에 패션·뷰티·도서 등의 다품종 소량 생산 카테고리도 상품 재고를 옮기는 데서 발생하는 비효울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GS홈쇼핑은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물류기업 메쉬코리아 지분을 19.53%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다. GS홈쇼핑은 메쉬코리아의 배송망을 활용해 냉장·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신선식품 매장. (제공: 홈플러스)
홈플러스 신선식품 매장. (제공: 홈플러스)

한편 대형마트도 ‘당일 배송’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예외는 아니다. 홈플러스는 ‘전국 당일배송’을 대폭 강화한다. 하루 배송 건수를 12만건 이상으로 늘리고 3년 내 온라인 전용 피커를 1900명에서 4000명으로, 배송차량은 1400대에서 3200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각 ‘새벽 딸기’와 ‘새벽에 수확한 딸기’를 내놓는 등 초신선경쟁 중에 있다. 이 외에도 계란·고기 등 여러 다양한 신선식품을 두고 배송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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