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DB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DB

서울시교육청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 추진

원격수업 학생에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 지급

GS25·CU 등 서울내 편의점 8819곳서 사용가능

오는20일부터 7월16일까지 사용, 이후 자동소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원격수업 학생들의 결식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학생들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학생들은 1인당 10만원 상당의 급식비를 지원받아 가까운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원격수업 대상 학생들의 결식 우려를 해소하고 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함께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은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초·중·고 학생 약 56만명 중 희망자에게 1인당 10만원의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매일 등교하는 학생과 탄력적 희망급식 신청 학생, 기존에 서울시와 함께 지원하는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사업 대상인 저소득층 자녀는 제외한다.

희망급식 바우처는 학부모가 지원 신청을 하면 제로페이 플랫폼을 통해 만 14세 이상 학생 또는 학부모의 핸드폰으로 지급된다.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 6곳(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이마트24) 총 8819개의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는 도시락, 제철 과일, 흰 우유, 두유, 야채 샌드위치, 과채쥬스, 샐러드, 떠먹는 요거트, 훈제계란, 김밥(삼각김밥 제외)류만 구입할 수 있다. 인스턴트, 카페인 음료, 탄산음료 등은 제한된다.

희망급식 바우처는 오는 20일부터 7월 16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기간 이후에는 자동 소멸된다. 서울시교육청과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해 희망급식 바우처 사용액의 10% 할인과 개인별 통신사 멤버십 등 중복할인 혜택도 지원한다.

사업 대상은 초등학생 24만 6105명, 중학생 17만 4111명, 고등학생 17만 4111명, 기타 2885명 등 총 55만 6982명이다. 총 사업비는 560억원이며 교육청·시·자치구가 각각 280억원(50%), 168억원(30%), 112억원(20%)을 부담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업의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희망급식 바우처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식약처와 대학 등의 전문기관과 함께 바우처 사용패턴 및 만족도 조사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에는 서울시 및 지자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바우처 사용처를 편의점 외에도 선한 영향력 가게, 일반 식당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 추진에 따른 학교의 업무부담을 최소화하고 지원 대상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신청은 학교 e-알리미 또는 아이엠스쿨 앱을 통해 받고, 그 결과를 제로페이 시스템과 연계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에 학생의 안전·건강은 우리사회가 지켜줘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이번 지원은 기존 학교급식, 탄력적 희망급식, 꿈나무 카드 지원에서 소외된 학생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서울시교육청은 단 한 명의 학생 건강과 안전도 놓치지 않는 정책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결식 학생이 없도록 더욱 촘촘한 급식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3월부터 ‘탄력적 희망급식’을 실시해 학교 여건과 방역 상황에 따라 원격수업에 참여하는 학생 중 희망자는 학교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서울시와 연계한 아동급식카드(꿈나무카드)를 통해 평일 중식을 지원하고 있다.

촘촘한 급식 지원 대책의 일환인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사업은 방역 및 수업 결손 등의 우려로 탄력적 희망급식에서 소외된 학생들을 위해 마련됐다.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 (제공: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 2021.5.9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 (제공: 서울시교육청) ⓒ천지일보 20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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