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하이난성)=신화/뉴시스] 4월 29일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실은 창정 5B 야오(Y) 로켓이 하늘로 발사되고 있다.
[원창(하이난성)=신화/뉴시스] 4월 29일 하이난성 원창기지에서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 '톈허(天和)‘를 실은 창정 5B 야오(Y) 로켓이 하늘로 발사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5B호’의 잔해가 9일 오전 10시 24분(베이징 시간) 대기권에 재진입해 인도양 상공에서 해체됐다고 중국 유인우주국(CMSA)이 발표했다.

CMSA는 창정5B 로켓의 가장 큰 핵심 부분이 몰디브 상공의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장치 대부분이 타버렸고 나머지 잔해들은 북위 2.65도, 동경 72.47도의 몰디브 서쪽 인도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약 33m의 높이와 거의 18t이 넘는 이 로켓 잔해는 4월 29일 발사돼 새로운 중국 우주정거장의 모듈을 운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중국은 우주정거장의 추가 부분을 궤도로 운반하기 위해 10번의 발사를 더 계획하고 있다.

보통 발사체들은 대기권 진입 후 떨어지는 도중 공기와의 마찰로 타서 없어진다. 그러나 이번 발사체는 규모가 커 일부 파편들이 쉽게 소멸하지 않아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로켓 잔해가 민가 등에 추락해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언제 어디로 추락할 것인지 추적해 왔다.

이번 잔해는 지구로 떨어진 가장 큰 우주 잔해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창정5B 잔해를 추적하던 하버드대 천체물리학자 조나단 맥도웰은 트위터에 “해양 재진입은 항상 통계적으로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도박에서 이긴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무모한 짓이었다”고 비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수장으로 지명된 빌 넬슨 전 상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중국이 우주 파편에 대한 책임 있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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