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리뉴얼 오픈한 교촌치킨 자체 주문앱. (제공: 교촌)
교촌 리뉴얼 오픈한 교촌치킨 자체 주문앱. (제공: 교촌)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수수료를 내야 하는 배달 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 확보를 위해 치킨업계가 자체 주문 앱 강화와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2월 기존 ‘교촌1991’ 앱 서비스를 중단하고 새로운 주문 앱 ‘교촌치킨’을 내놨다. 이와 함께 메뉴 선택과 결제, 멤버십서비스 등을 더욱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등급에 따라 포인트와 쿠폰 등을 지급하는 멤버십제도도 개편했으며 서버를 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와 연동해 주문이 몰리는 저녁에도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교촌치킨 전체 주문 건수 가운데 자체 앱을 통한 비중은 작년 1월 4.8%에서 올해 3월 8.0%까지 올랐다. 3월 자체 앱을 통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3% 증가했으며 자체 앱 회원은 지난달 100만명을 넘겼다.

BBQ는 오는 16일까지 자체 앱으로 전 메뉴를 주문하면 배달비 2000원을 지원해주고 ‘통새우 멘보샤’ 2개 증정 쿠폰이 제공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자사 앱 주문 고객에게 ‘플레이스테이션5(PS5)’ 자동 응모권과 ‘치빡이 마스크(KF94)’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지난해 8월 자체 앱에서 주문 시 7000원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했던 BBQ는 100억원에 육박하는 마케팅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앱 회원을 30만명에서 200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재 회원은 250만명에 달한다.

멕시카나는 지난 3일 자사 앱을 출시했으며 회원가입 시 5000원 할인 쿠폰 및 인기 사이드 메뉴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스탬프 적립 이벤트는 1회 주문 시 1개 스탬프가 자동 적립되며 동일 매장에서 적립한 스탬프 기준 3회 이상 적립 시 케이준 V컷 감자, 6회 이상 적립 시 더블 치즈볼, 10회 적립 시 1만원 할인 쿠폰 제공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치킨업체가 자체 앱에 힘을 쏟는 이유는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 등의 배달 앱에 내는 수수료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요기요는 이달부터 BBQ와 교촌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소폭 인상했다.

배달 앱을 통한 주문은 고스란히 배달 앱이 고객 자료를 가져간다. 고객의 연령·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문 데이터는 업계의 귀중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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