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양덕점 내 신선식품 매장 ⓒ천지일보
롯데마트 양덕점 내 신선식품 매장 ⓒ천지일보

외식비 전년比 1.9% 증가

짜장면·김밥 각 3.5%·4.4%

피자·커피·학교급식 마이너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운영비 증가 등으로 지난달 외식 물가가 2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9일 통계청의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113.02(2015=100)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1.9%)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0.5∼1.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1월(1.1%), 2월(1.3%), 3월(1.5%)로 상승세를 보였다.

평균 상승률을 웃돈 것은 전체 39개 외식 품목 중 23개다. 그 중 특히 죽(외식)은 전년 대비 7.6% 상승해 2019년 6월(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짜장면은 지난 2019년 10월(3.5%) 이후 가장 높은 3.2%, 김밥은 2019년 11월(4.6%) 이래 가장 높은 4.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대비 햄버거는 6.1%, 생선회(외식)는 6.0%, 구내식당식사비는 4.4%, 볶음밥은 3.8% 올랐다.

이 외에도 ▲갈비탕 3.6% ▲짬뽕 3.2% ▲설렁탕 2.9% ▲김치찌개 백반 2.8% ▲떡볶이 2.8% ▲칼국수 2.5% ▲라면(외식) 2.5% ▲냉면 2.4% ▲치킨 2.1% ▲된장찌개 백반 2.0% ▲돼지갈비(외식) 1.6% ▲막걸리(외식) 1.5% ▲삼겹살(외식) 1.4% 등 대부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피자 -2.9%, 커피(외식) -0.4%, 학교급식비 -100.0%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외식 품목 중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3개에 불과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인상, 운영비 증가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외식비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치킨, 분식과 같이 배달 비중이 높은 품목의 경우에는 배달료가 함께 부과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요인도 가격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4일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농축산물 등의 가격 및 수급동향을 점검한 후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관리를 위해서 관계기관 및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식품원료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2분기 물가상승률이 일시적으로 2%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물가 안정 방안을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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