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지난달 발사한 로켓 잔해가 8일 저녁 혹은 9일 오전 지구상에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우주기업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C)'은 '궤도 재진입 및 잔해 연구센터(CORDS)'의 분석을 인용해 "중국 창정 5B 로켓 잔해가 그리니치 표준시(GMT) 9일 오전 4시19분에 (한국시간 9일 오후 1시19분)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차범위는 ±8시간이다.

이번 발표는 기존 발표보다 오차시간이 줄어들었다.

CORDS는 또 “로켓의 추락지점이 뉴질랜드 북섬 근처로 예상되지만, 넓은 띠 모양의 경로를 따라 어느 곳이든 가능하다”고 밝혔다.

추락예정인 창정 5B 로켓은 지난달 29일 유인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인 톈허를 실어 쏘아올린 로켓이다.

로켓 본체의 길이는 30m, 무게가 22t에 달한다. 로켓은 통제 불능상태에 빠져 매일 1∼2㎞가량 지구를 향해 낙하하고 있다.

로켓은 시속 2만7000㎞가 넘는 속도로 지구 주위를 회전하고 있고, 태양풍 등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다. 로켓이 대기권에 재진입하기 몇 시간 전에서야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로켓 본체가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시에 불타 사라질 것이라면서, “로켓 잔해가 지구로 추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서방국가의 과장된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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