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다마스쿠스 게이트 인근에서 경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인의 충돌로 180여명이 다쳤다. 2021.05.08
[예루살렘=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다마스쿠스 게이트 인근에서 경찰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인의 충돌로 180여명이 다쳤다. 2021.05.08

‘알아크사 모스크’ 예배 후 수천명 시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에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의 충돌로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슬람의 금식성월인 라마단의 마지막 주 금요일인 이날 저녁 팔레스타인 주민 수천명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했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등 현지 언론과 외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 단지 등 예루살렘 곳곳에서 벌어진 충돌로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205명과 이스라엘 경찰관 17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 부상자 가운데 88명은 얼굴 등에 고무탄과 섬광 수류탄 파편을 맞아 병원에 입원했다.

이슬람에서 메카, 메디나에 이어 세 번째 성지로 꼽히는 알아크사 모스크에는 라마단 마지막 주 금요일을 맞아 팔레스타인인 7만여명이 예배에 참석했다.

이들 중 수천 명은 예배가 끝난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깃발을 흔들고 구호를 외쳤으며, 경찰을 향해 돌팔매질하고 집기와 신발 등을 던졌다. 이에 이스라엘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과 섬광 수류탄 등으로 맞섰다.

현지 언론은 이날 충돌이 최근 예루살렘에서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벌어졌으며, 특히 동예루살렘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이 핵심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동예루살렘의 셰이크 자라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십 명을 쫓아내겠다고 위협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