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전역에 황사경보가 발효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이 뿌옇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해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천지일보 2021.3.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전역에 황사경보가 발효된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바라본 도심 하늘이 뿌옇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해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천지일보 2021.3.29

미세먼지 ‘매우 나쁨’ 지속

8일 황사경보 확대 가능성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짙은 황사가 전국을 덮치면서 13년 만에 5월 중 내륙에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7일 “지난 5일부터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특히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고농도의 황사가 지속 유입돼 이날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 황사경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전국 대부분에서 황사가 관측됐다. 특히 황사경보가 발효 중인 서해 5도와 충남 서부(서산, 태안, 예산, 홍성, 보령, 서천)를 비롯한 서쪽 지역에는 고농도 황사가 나타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점으로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5월 중 내륙에 황사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08년 5월 30일(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충청권) 이후 13년 만이다. 도서 지역에는 지난 2011년 5월 2일(흑산도·홍도)에 황사경보가 발효된 적 있다.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점으로 전라 김제·군산·부안·고창에 추가로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황사경보는 기상청이 시행하는 ‘황사특보제’ 발령 단계(황사정보-주의보-경보) 중 하나다. 황사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당 800㎍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이날 오후 8시 10분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610㎍/㎥이다. 이는 ‘매우 나쁨(151~㎍/㎥)’ 기준의 4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주요 지점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당 서울 542㎍/㎥, 수원 730㎍/㎥, 강화 610㎍/㎥, 백령도 582㎍/㎥, 북격렬비도 621㎍/㎥, 연평도 903㎍/㎥, 흑산도 321㎍/㎥ 등이다.

이외에도 강원 북춘천 525㎍/㎥, 충청 천안 660㎍/㎥, 전라 군산 854㎍/㎥, 경상 문경 506㎍/㎥, 제주 고산 325㎍/㎥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황사로 뒤덮였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인천, 경기, 충남, 전북, 강원, 세종, 충북, 광주, 전남에 황사 위기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부산, 대전, 대구, 울산, 경북, 경남, 제주 등 6개 지역에는 황사 위기경보 ‘관심’이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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