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려청자 뼈단지(골호), ‘황비창천(煌丕昌天)’이 새겨진 고려시대 청동 거울, 조선백자 제기. 부안중학교에서 국립전주박물관에 기증한 49점 유물 중. (제공: 부안군) ⓒ천지일보 2021.5.7
왼쪽부터 고려청자 뼈단지(골호), ‘황비창천(煌丕昌天)’이 새겨진 고려시대 청동 거울, 조선백자 제기. 부안중학교에서 국립전주박물관에 기증한 49점 유물 중. (제공: 부안군) ⓒ천지일보 2021.5.7

[천지일보 부안=김도은 기자] 전북 부안군(군수 권익현)이 지난 4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부안청자박물관에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대여유물은 총 49점으로 고려청자(靑瓷) 14점, 고려 철유자(鐵釉瓷) 1점, 중국 원나라 자기 6점, 고려시대 청동거울(銅鏡) 1점, 조선시대 분청사기 20점, 조선시대 백자 7점으로 구성됐다.

고려청자는 부안 진서리와 유천리에서 제작된 참외모양 주자, 호, 단지, 연판무늬가 새겨진 발 등이며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도 부안과 인근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릇의 종류는 병, 호, 항, 반구편병, 매병, 완, 발, 제기발, 주자, 합, 접시, 전접시, 대합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에서 완, 발, 항, 접시, 주자는 차를 마시거나 우려내는 등 차도구로 사용된 그릇이며 찻잔의 일종인 완과 발은 총 26점으로 기증유물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부안중학교 일괄품은 지난 1990년 국립전주박물관 개관 이전인 전주시립박물관 시절 1963~1980년대 즈음 전주시립박물관에 기탁됐다고 추정할 수 있을 뿐이며 학교 측에도 이와 관련한 자료나 단서는 남아있지 않다.

부안군 관계자는 “40~50년간 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부안중학교 기증유물의 실체를 처음으로 소개하고 기증을 통해 문화유산을 공유하고자 하였던 문화의식이 높은 부안사람들이 있었음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이번 기획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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