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출처: 신세계백화점) ⓒ천지일보 2021.5.5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출처: 신세계백화점) ⓒ천지일보 2021.5.5

백화점 식당가방역·출입구 열감지無

서초구 “검사대상 확대” 긴급 문자發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도심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2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직원간 감염뿐 아니라 백화점 방문 고객에 대한 전파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백화점 별로 방역 수준 차이가 있고 일부 백화점 출입구에는 열 감지 카메라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시간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접촉하며 이동하는 공간에서 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관할 자치구인 서초구는 식품점(신반포로 176)에 지난달 29일 10시 30분부터 이달 2일 오후 8시 30분까지 방문자는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 받도록 했다가 백화점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나옴에 따라 검사 대상을 확대했다.

지난 4일 또는 5일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반찬코너를 방문한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추가로 공지한 것이다.

서울 서초구는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지난 4일 또는 5일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반찬코너를 방문한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공지했다. (출처: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는 긴급재난 문자를 통해 지난 4일 또는 5일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반찬코너를 방문한 사람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공지했다. (출처: 연합뉴스)

6일 롯데백화점 본점 집단감염과 관련해 이날 오후까지 12명이 발생해 이날 직원을 비룻한 3700명의 전수검사가 시작됐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최초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30일, 직원 1명과 가족 1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2명이 됐다. 

접촉자 등 모두 636명에 대한 검사 결과 확진자들 가운데 일부 직원들은 음료 섭취나 흡연을 함께해 전파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측은 이날 임시 휴점하고 직원 등 3700명 전체에 대한 선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백화점 직원 간의 전파 외에 고객에 대한 전파 사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화점 내 푸드코트 등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곳은 QR코드 인증으로 출입기록을 남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매장에서는 마스크를 벗는게 금지돼 있어 추가 인증은 필요 없다는 것이 결국 대형마트나 백화점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잘 쓰는 게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환기가 취약하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백화점 특성상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확진자 발생 후 제대로 된 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방대본)의 긴급재난문자를 통해서 백화점 방문객들과 주민들은 확진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대본은 이날 오후 8시10분쯤 “4월 24일부터 5월 4일까지 노들로 674 노량진수산시장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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