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당 창당 발기인대회 사전행사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6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등이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기소를 ‘검찰권 남용’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유 이사장의 거짓말은 한동훈이라는 한 개인에 대한 비열한 음해이자, 동시에 민주주와 법치주의에 대한 저열한 공격이었다”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신동아’ 칼럼에서 “유 이사장의 발언은 국가기관에 대한 순수한 비판이 아니었다. 이른바 검찰개혁의 명분을 쌓고, 자신들의 비위에 대한 수사를 막기 위한 불순한 정치적 행동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소한 거짓말이 아니고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까지 이끌어낸 중대한 거짓말”이라며 “본의 아닌 실수가 아니었다. 유 이사장은 이 거짓말을 무려 1년 넘게 지속적으로 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되며, 그 죄를 철저히 물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이런 짓을 하고도 처벌받지 않고 넘어가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김용민 의원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정부나 국가기관은 명예훼손죄의 피해자가 될 수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어이가 없다. 그러는 본인은 자기를 좀 비판했다고 시민 진중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았던가”라며 “국회의원 개개인은 국가의 입법기관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정부와 국가기관이 아닌 모양이다. 대통령은 자신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뿌렸다고 일개 시민을 고소했다”라며 “비난에 못 이겨 결국 소를 취하했지만, 그 와중에도 ‘향후 개별 사안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대통령은 모욕도 못 참는데, 검사는 명예훼손까지 참으란다.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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