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 5일(현지시간) G7과 초청국 외교장관 회의 모습
[런던=AP/뉴시스] 5일(현지시간) G7과 초청국 외교장관 회의 모습

인도 대표단서 2명 코로나19 확진받아 전원 자가격리
G7 회의, 참석자 일일 검사하며 계속 진행
존슨 영국 총리 "정부로서 업무 최대한 계속해야"

영국 런던의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인도 대표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올해 G7 의장국인 영국은 2년만에 대면 외교장관 모임을 주최하면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회의를 강조했지만 결국 참가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인도 대표단은 5일(현지시간)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일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회의를 이어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G7 대면 회의 개최가 실수였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부로서 할 수 있는 업무를 최대한 계속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고 스카이뉴스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인도 및 G7 파트너들과 매우 중요한 관계다. 관련 있는 사람은 모두 격리 중이라고 알고 있다"며 화상으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회의 참가자 전원에 대한 일일 코로나19 검사와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아래 남은 회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국경과 관련해 얼마나 경계해야 하는지 상기시킨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한 건지 의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코로나19로 차질을 빚은 G7 외교장관 회의를 2년만에 대면 개최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회의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칸막이 설치 등으로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그러나 G7 회의를 위해 런던에 온 인도 대표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 인도는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번에 한국 등과 함께 초청국으로 참석했다.

인도 대표단은 출국 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영국에 도착한 뒤 영국 보건당국이 실시한 추가 검사에서 2명이 양성이 나왔다고 알려졌다. 확진자 2명은 회의가 열리는 장소에는 나온 적이 없다.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코로나19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예방 차원에서 모든 회담을 화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4일 프리티 파텔 영국 내무장관과 대면 회담했다. 영국 보건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엄격히 지켜졌다며 이들 장관에게는 자가격리를 권고하지 않았다.

인도는 방역 소홀과 코로나19 변이 등장으로 최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인도발 입국자에 대해 호텔 격리를 실시하고 있지만 해외국 대표단은 면제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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