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5.5
송철호 울산시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1.5.5

변이검출 12개 집단서 76명
역학적 관련자, 337명 달해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최근 울산에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 확산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달하고 있다.

울산시는 5일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권고하는 행정조치 55호를 발령했다.

선제검사 대상은 콜센터 종사자, 각 분야 상담사 및 안내자, 네일, 피부미용, 이·미용사, 목욕업 종사자, 유흥시설 종사자, 택배·운수종사자, 환경미화·전기·가스·환경 등 필수시설 종사자, 방문판매·방문서비스 종사자 등이다. 해당 종사자는 오는 14일 오후 5시까지 가까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자가격리자는 4300명을 넘었다. 또 영국 변이 바이러스 검출자가 12개 집단에서 7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역학적 관련자는 337명에 이르고 있다.

영국발 변이는 이미 세계적으로 상당한 우세종으로 보고됐으며 전파력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1.7배가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유럽·일본 등에서도 영국발 변이가 확진자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우려가 높다.

울산시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5월 현재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3월부터 시작된 집단발생이 오늘까지 1057명을 기록해, 주당 평균 1일 확진자수가 40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무서울 정도의 감염력을 가지고 있으며 중증이환율이 3%에 육박하고 있어 병상 운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진단검사 참여가 제1의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지인 간 접촉이 코로나19 도화선이 될 수 있는 만큼 가족, 친지 모임을 자제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울산시는 앞서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3곳에서 10곳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3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검사를 받았고 119명의 신규 감염자를 찾아냈다.

또한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하고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단축한 상태다. 울산에서는 이날 3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2093명으로 증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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