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셀트리온의 원성진9단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셀트리온의 원성진9단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리그와 포스트시즌 전승을 달성한 셀트리온의 원성진 9단이 팀 동료이자 주장인 신진서9단을 제치고 MVP와 다승왕을 모두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 셀트리온 김범성 이사와 킥스(Kixx) 최태환 부장,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양재호 사무총장 및 수상자가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성대하게 치러졌던 예년과 달리 최소 인원들만 참석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퓨처스리그 다승상을 시작으로 퓨처스리그 우승팀 시상, KB리그 신인상·다승상·MVP 시상, KB리그 우승팀과 감독상 시상,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퓨처스리그 다승상은 12승 2패를 기록한 정관장천녹 김세동 7단이 거머쥐며 3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퓨처스리그 우승팀 킥스에는 3000만원의 우승상금이 수여됐다.

KB리그 신인상은 7승 5패를 기록한 킥스의 백현우가 차지하며 3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왼쪽)가 우승팀인 셀트리온에 시상한 후 선수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왼쪽)가 우승팀인 셀트리온에 시상한 후 선수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

시상식의 꽃인 KB리그 MVP와 다승상은 이번 시즌 전승을 달성한 원성진 9단이 휩쓸었다.

리그 14승과 포스트시즌 3승으로 무패를 기록한 원성진 9단은 기자단 투표에서 84%의 득표를, 온라인 투표에서 84.9%의 압도적 득표를 올리며 MVP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원성진 9단은 MVP 상금으로 1000만원을, 다승상 수상으로 500만원의 상금을 각각 획득했다.

개인상 시상 후 열린 단체시상에서는 리그 우승을 달성한 셀트리온이 2억원, 준우승한 한국물가정보가 1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감독상을 수상한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에게도 2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8개 팀(셀트리온, 한국물가정보, 포스코케미칼, 수려한합천, 바둑메카 의정부, 정관장천녹, 컴투스타이젬, 킥스)이 출전해 14라운드 더블리그를 거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렸다.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린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순으로 진행됐고 최종 챔피언결정전에서 리그 1위 셀트리온이 디펜딩챔피언 한국물가정보에 종합전적 2-1로 승리하며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MVP와 다승왕을 휩쓴 원성진9단은 “나 혼자만 잘해서 상을 받은 것이 아니라 팀이 모두 잘했기 때문에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창단 2년 만에 셀트리온을 우승으로 이끌며 감독상을 받은 백대현 감독은 “앞으로 계속해서 현재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다”면서 “3연패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셀트리온을 통합우승 하는 데 기여한 주장 신진서 9단은 “작년에는 준우승을 하면서 시상식에서 혼자 개인상을 받아 쓸쓸했는데, 올해는 팀원들과 같이 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우승팀 셀트리온 선수단과 주요 참석자들이 단체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시상식에서 우승팀 셀트리온 선수단과 주요 참석자들이 단체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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