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 서울 은평구 교회 잇따라 ‘감염’
“수칙 준수, 가족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확산세를 잡는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난 1주간 일평균 597.1명으로 직전 주 659.1명보다 62.0명(9.4%) 감소했다. 전국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됐으나, 확진자 접촉에 따른 감염 비중이 지난 2월에 27.8%에서 지난달 39.5%로 크게 증가했으며 최근 3주 연속 40% 이상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유행상황을 억제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방역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개인이 기본방역수칙을 잘 지켜지지 않을 시 방역당국은 확산세를 잡기 더욱 어렵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지인·가족모임과 음식점·교회·목욕탕·노래주점·직장 등 신규 집단감염 사례에서부터 기존 감염사례까지 곳곳에서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주요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광진구 음식점 및 노원구 어린이집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인천 공항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8명이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종사자 6명(지표포함), 가족 1명, 지인 1명이다. 경기 부천시 주간보호센터2와 관련해 현재까지 이용자, 종사자, 가족 등 총 82명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시 카페 사례의 확진자는 4명 증가한 9명이다. 충남 천안시 한 보험회사와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직원, 가족 등 총 12명이 확진됐다. 충북 청주시 학원과 관련해서는 2명이 더 늘어 12명, 전북 완주군 소재 제조업장에서는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30명이다.
전남 고흥군 공공기관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명이다. 경북 경주시 마을주민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족 4명(지표포함), 지인 1명, 주민 15명(+11)이다.
경남 양산시 식품공장과 관련해선 종사자 10명과 가족 3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 수는 13명으로 집계됐다. 강원 평창군에 한 벌목업장에서는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명을 기록했다.
◆ 교회 관련 감염사례 지속
교회와 관련한 감염사례도 지속됐다. 부산 금정구 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울산 남구 교회와 관련해 교인 27명(지표포함, +2), 가족 1명, 직장 1명, 기타 3명(+3)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다.
서울 은평구 교회4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11명 추가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교인 10명(지표포함), 가족 1명, 지인 1명이다.
경남 진주시 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인되면서 총 21명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교인 16명(지표포함), 가족 1명(+1), 지인 2명, 기타 2명(+1)이다.
방역당국은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각종 행사 및 모임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수칙 준수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금은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꼭 필요한 모임을 할 경우 실내보다는 가까운 야외의 장소에서 해주길 바라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과 필수적인 방역 수칙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