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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좋다는 뜻은 아니지만 새로운 것은 자신만을 위한 작업에서는 필요한 동기 부여다.

예술이든 건축이든 새로운 것은 신선함과 기대감을 주게 된다. 신선한 형태에서 받을 수 있는 영감은 기대 이상이다. 문훈 건축가의 둥근 형태와 사각형이 만나며 생기는 특별한 모양새는 마치 꿈속에서 본 듯한 느낌이 현실에 구현된 것 같다. 도저히 예상 못 했던 것들이 세상에 나온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고 주변의 관심사가 된다.

건물은 차분히 보이고 싶고 한편으로는 관심도 받고 싶어 하는 양면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것을 나타내고 싶지만 조용히도 있고 싶고 그렇다면 옆집과 똑같이 디자인을 하시던지 정녕 그런 것도 아닌데 무작정 차분히 하겠다면 앞뒤가 안 맞고 괜한 복잡한 생각이 앞서기 마련이다.

다 잘 짓고 싶고 번듯하게 내 눈앞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기 쉽지 않다. 그래서 건축이 힘든 것은 아닌지…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이다. 자유를 주는 건축은 자유를 구속하는 건축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자유를 주는 건축을 선택할 것이다. 나를 구속하는 건축은 일단 한번 쉬어 가고 싶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건축을 선택하고 싶다.’ 누군가 이렇게 귓속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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