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아나필락시스 의심 총 6건… ‘AZ 4건’ ‘화이자 2건’

근육통·두통·발열·오한·메스꺼움 등 경증사례 686건

백신 1차 접종 25만 9018명↑… 총 332만 6003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의심 사례가 약 700건 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일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697건이라고 밝혔다. 사망 신고는 2명 늘었고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였으며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6건 추가됐다. 4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경련,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3건 늘었다. 2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나머지 686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 6196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 2차 누적 접종자 355만 4402명의 약 0.46% 수준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보호사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성동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보호사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DB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 3968건으로 전체 신고의 86.2%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총 2228건(13.8%)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0.79%, 화이자 백신이 0.13%다.

현재까지 신고된 국내 이상반응 가운데 사망 사례는 총 75명이다. 다만 경증 등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는 제외됐다.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1%인 1만 5889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미한 사례다.

보건당국은 매주 회의를 열어 사망을 비롯한 중증 의심 신고 사례와 백신 접종과의 관련성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 1차접종, 인구대비 6.4% 완료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하루 접종자가 25만명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확인된 바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25만 9018명이다. 이로써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332만 6003명으로 늘었다. 이는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6.4%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한 사람은 지난달 29일 301만 2654명을 기록하면서 300만명을 돌파했다.

그간 국내 백신 접종 상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월 26일부터 시작해 39일이 지난 4월 5일 1차 누적 접종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17일이 지나(4월 22일) 200만명, 7일 후(4월 29일) 목표한 300만명을 달성해 점차 접종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1차 누적 접종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은 177만 5732명이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155만 271명으로 집계됐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2만 9655명 추가돼 2차 접종 완료자는 누적 22만 8399명이 됐다.

◆5월부터 유치원·초등학교 교사로 접종 확대

정부에서 백신 접종을 위탁받는 동네의원의 수가 증가하고 접종 대상자가 확대되면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방접종센터는 5월 초까지 204곳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 말까지 2000여개소에서 1만 4000여개소로 확대되며, 이 경우 일일 최대 150만명 이상의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상반기까지 1200만명과 9월까지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마치는 방향을 설정했다.

또한 정부는 현재 요양병원·시설, 코로나19 대응 병원, 장애인시설 등 코로나19 취약시설, 특수·보건교사, 75세 이상 어르신, 돌봄 종사자, 경찰·소방·군인, 항공 승무원, 보건의료인·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65~74세 어르신(494만 3000명)과 30세 이상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만성중증호흡기 질환자, 돌봄인력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 신규 접종군이 추가됨에 따라 국내 백신 접종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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