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펀=AP/뉴시스] 2020년 12월21일 미국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이틀 뒤 콜로라도주 도시의 한 커뮤니티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애스펀=AP/뉴시스] 2020년 12월21일 미국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이틀 뒤 콜로라도주 도시의 한 커뮤니티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모더나 백신 주사병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WHO는 이날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목록(EUL)에 등록했다고 뉴시스가 CNN 등을 인용해 전했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인도 세럼연구소 백신, J&J 얀센 백신에 이어 5번째로 WHO 긴급사용 승인을 받게 된 셈이다.

WHO는 품질과 안전성, 효과 평가 기준을 충족한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목록에 올린다. 긴급사용 목록에 등재한 코로나19 백신은 각국의 자체 규제당국 승인을 신속하고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은 이미 미국·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국가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WHO 면역 자문단(SAGE)은 지난 1월 94.1% 효과를 보인 모더나 백신을 평가하고서 임시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마리안젤라 시망 WHO 사무차장은 코로나19 백신의 공평분배를 위한 국제적인 협력체 COVAX 피시빌리티의 주요 백신 공급국인 인도가 감염자 급증으로 백신 수출을 제한하는 것 등을 감안하면 더 많은 백신을 준비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망 사무차장은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中國醫藥集團)과 시노백(科興控股生物技術)이 각각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서둘러 다음 주말까지 긴급사용 목록에 올릴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WHO는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서도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22일 몇 주 안에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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