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

서울시 “백신 수급 문제는 아냐”

區별 접종률에 따라 백신 재배분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다음달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이 접종받는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신청이 중단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어떤 자치구는 물량이 많이 남아 있고 어떤 곳은 접종이 빨라서 좀 모자라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재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치구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관 물량의 차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날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화이자 백신이 부족하니 1차 접종을 중단하라’고 한 게 아니라, 고령층 백신 예약을 받지 말라고 공문을 내리거나 중단을 내린 적도 없다”며 “질병청이 백신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SNS메신저에 신규 1차에 대한 제한적으로 얘기하고 올렸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월에 1차 신규 예방접종이 전국 300만명을 달성해, 75세 이상 접종자가 3주뒤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현재 자치구별로 노인 인구, 확보한 백신 물량 차이를 해결하고 적극 재배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신이 노인 인구에 비례해 지급되는 게 아니다보니 자치구마다 백신 상황이 매우 다르다. 대다수 자치구는 5월부터 당분간 만 75세 이상의 백신 접종 신규 예약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등록대상자 중 이미 예약이 돼 있는 경우에만 접종, 신규 1차 접종 예약은 받지 않고 당분간은 2차 접종만 실시한다.

일각에서는 화이자 백신 수급이 부족해 접종 신청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이 주별로 백신 물량 배정과 배송을 결정한다며 절차에 맞춰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백신 재고가 현재 18만 5회분이며 이 중 화이자가 10만여회분, 아스트라제네카가 8만여회분”이라며 “5월 8일까지 예약자들이 모두 다 맞더라도 5만회분 이상이 남으며 백신 재고가 모자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통제관은 이날 질병관리청이 5월 8∼9일 이후 화이자 백신 추가 예약을 일시적으로 자제해 달라고 한 배경에 대해 “75세 이상의 경우 4월에 화이자 1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2차 접종이 3주 후여서 5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당장 화이자 백신이 부족한 것은 아니며 기존 예약을 취소한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월 1차 접종에 집중해 화이자 2차 접종 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해 기존 예약에 신규 1차 접종 추가 예약 자제를 요청했고, 5월 배정 계획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있지만 매주 나눠서 국내로 도입되기 때문에 백신 물량 배정과 배송이 주단위로 이뤄지고 있고 전체 목표 달성에 차질은 없을 것이나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의 5월 공급계획은 변동이 없는 상태”라며 “매주 수요일 전후 정기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화이자 백신의 개별계약 물량은 매주 수요일 일정분량씩 국내로 도입되면서 현재 200만회분(100만명분)이 들어온 상황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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