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3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30

“적어도 오늘은 제청 안 해”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하다는 전망과 관련 “그렇다면 심사숙고를 하지 않겠느냐”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박 장관은 3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에게 “적어도 오늘은 아니다. 아직 제청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인 29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김오수 전 차관(58, 사법연수원 20기), 구본선 광주고검장(53, 23기), 배성범 사법연수원장(59, 23기,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56, 24기) 등 4명을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다.

박 장관은 이들 중 한 사람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윤석열 전 총장 전례를 보더라도 4인 후표가 발표된 2019년 6월 13일에서 나흘이 지난 6월 17일 제청이 이뤄진 바 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제청 당일 곧바로 윤 전 총장을 새 총장으로 지명했다. 

윤 전 총장 뒤를 이을 차기 총장은 현재로선 문재인 정부에서 오랜 기간 차관으로 지내며 신임을 얻은 김 전 차관이 차기 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 장관은 “제청 이후에 (제청 기준에 대해)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숙고할 단계라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대통령 국정철학과의 상관성이 여전히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대통령제 국가”라며 “검찰의 탈정치화는 문 대통령께서, 적어도 제가 2003년부터 뵀던 그 이후로 20여년 가까이 (가져온) 당신의 신념이라고 알고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23일 “(차기 총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으니 대통령의 국정철학과의 상관성이 가장 크다”며 “추천위에서 철저히 독립성을 갖고 (후보를) 추천하고 압축하면 제가 제청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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