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동맹대회 참석자들 모두 착용
김정은 행사 참석 시 NO마스크엔
‘경호 문제’ 감안한 조치라는 분석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노동당의 외곽 조직인 청년조직 대회가 27일 평양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 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일환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지난 27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대회 사진과 영상을 보면 참석자들은 평양 보통강변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줄지어 입장해 자리를 빼곡히 채웠는데,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주석단은 물론 객석과 방청석에 앉은 참석자 전원도 마찬가지였다.
앞서 올해 1월 노동당 8차대회, 2월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전원회의, 3월 시·군당책임비서 강습회, 4월 초 당 6차 세포비서대회 등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에선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었는데, 김 위원장 참석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건지 방역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지적이다.
북한이 코로나19 청정국임을 부각하기 위한 과시적인 부분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많지만, 일각에선 경호 문제를 감안한 조치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이번 청년동맹대회에서 젊은 층에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를 뿌리 뽑기 위한 강도 높은 투쟁을 촉구했다. 당 대회와 세포비서대회에 이어 청년세대 사상 교양 통제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대회에는 각 청년동맹 조직 대표자들과 리일환 당 비서와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등이 참석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당, 무력기관, 청소년교양관계 부문 간부들이 방청했다.
한편 청년동맹은 당원을 제외한 만 14∼30세 모든 청년·학생층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단체로 1964년~1996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 1996~2016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불렸다.
맹원 수는 약 500만명으로 추정되며, 대회 개최는 지난 2016년 8월 27~28일 9차 대회 이후 5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