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21일 오후 인천 강화군 삼산면에서 숨진 여성이 발견된 농수로.
21일 오후 인천 강화군 삼산면에서 숨진 여성이 발견된 농수로. (출처: 뉴시스)

경북 안동서 검거돼 압송 중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20대 남성이 누나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후 인근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인천경찰청 수사전담반은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20대 후반의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누나인 B씨를 수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에 있는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B씨의 전화 내역과 금융거래 내역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동생인 A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A씨는 범행 이후 B씨의 SNS계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39분께 경북 안동 일대에서 A씨를 검거했다.

누나인 B씨는 사건 발생 전 동생인 A씨와 함께 인천에 살았으며, 따로 지내는 부모는 가끔 남매의 집에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B씨는 오후 2시 13분께 맨발의 상태로 1.5m 깊이의 농수에서 발견됐다. 인근 주민들이 발견 했을 때 B씨는 이미 흉기에 수 차례 찔린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B씨는 마을회관에서 150m가량 떨어진 농수로에서 발견됐으며, 국립과학수사원은 B씨의 사인이 ‘흉기에 의한 대동맥 손상’이라고 1차 구두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동생 A씨를 경북 안동에서 인천으로 압송하고 있으며 추후 정확한 동기와 시점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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