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 2021.4.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경기 광명시 지인모임 ‘20명’ 집단 감염

경남 진주 지인모임 총 누적 97명 기록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일가족·지인모임 등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이 같은 국내 방역 상황을 고려해 5월 2일 이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늘(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일가족·지인모임, 교회 등을 중심으로 감염전파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경북 안동 일가족 및 지인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돼 총 18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경북 안동시 지인 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6명이 추가 판정돼 총 17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관련 확진자를 구분하면 지인모임 4명(지표포함), 방문자 1명, 동료 6명, 가족·지인 6명 등이다.

경기 광명시 지인모임2와 관련해서도 지난 20일 첫 확진자 발생 후 22명이 무더기로 감염돼 총 23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지인 8명(지표포함), 가족 10명, 기타 5명이 감염됐다.

전남·경남에서도 지인·가족과 관련한 감염사례가 나왔다. 전남 담양군 지인 및 가족 모임 관련해선 7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총 65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고, 경남 진주시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4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 수는 총 97명으로 늘었다.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 사례도 지속됐다. 서울 동대문구 교회와 관련해 지난 1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4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늘었다. 또 경기 남양주시 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총 확진자는 22명으로 증가됐다.

대구·부산에서도 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중구 교회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10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28명으로 늘었고, 부산 금정구 교회와 관련해선 지난 2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9명이 추가돼 총 10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증가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DB

◆학원·PC방·실내체육시설 등 관련 감염 속출

학원·PC방·실내체육시설 등과 같은 일상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서울 강남구 학원2와 관련해 10명(누적 1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강남구 PC방과 관련해서도 16명이 새롭게 발견돼 총 17명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됐다.

경기 안산에선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1명이 추가 감염돼 총 12명의 누적 확진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방문자 7명(지표포함), 가족 5명 등이 감염됐다. 경기 과천에선 어린이집과 관련해 12명이 추가 감염돼 총 13명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경기 시흥시 아이돌봄서비스 10명(누적 11명) ▲충남 천안시 제조업 3명(32명) ▲부산시 부산진구 목욕탕 2명(13명) ▲울산 남구 대형마트 4명(35명) ▲경남 통영시 식품공장 5명(27명) ▲경남 김해시 미용학원 3명(17명) ▲강원 원주시 오페라합창단 7명(36명)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어려울 듯”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2일부터 시행돼 온 거리두기 단계(수도권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내달 2일 종료됨에 따라 다음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정해 발표하는 것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단계 수위와 관련해 관계부처·지자체 등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규모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만 한다는 기본 입장이 있지만,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선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여기엔 자칫 서민 경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과 아직까지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할 수 있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란 게 중론이다. 다만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전국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수도권에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제한하는 방역조치에 관한 내용은 이번 거리두기 단계 발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2명으로 집계된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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