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출처: 연합뉴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출처: 연합뉴스)

장산(634m) 내 임야 3만8천㎡

시세로 ‘7억원’ 상당으로 추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이 부산 해운대에 있는 토지를 기부했다.

해운대구는 이 회장 유족이 지난 22일 해운대구 우동 산2번지 토지를 기부해 왔다고 29일 밝혔다. 기부한 토지는 장산 산림욕장과 장산 계곡이 있는 임야로, 축구장 5개 크기 면적인 3만 8000㎡ 규모다. 공시가로는 1억 4700만원이며, 현재 시세로는 7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이 전 회장 유족은 해운대구가 장산을 구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노력 중인 사실을 알고 구립공원 조성을 통한 산림 보존에 힘을 보태고자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구는 이 전 회장 유족의 뜻을 받들어 공유재산 심의 및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계획안 심의 등 기부채납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 해운대구의회도 기부자의 뜻에 공감해 기부채납 심의만을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해 기부안을 통과시켰다.

해운대구는 기부받은 토지를 산지로 보존할 계획이다. 해당 토지는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있고 산책로와 벤치 등 주민 편의시설이 조성돼 있어 공익적 활용도가 높은 땅이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부한 해운대 장산 토지. (제공: 해운대구)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부한 해운대 장산 토지. (제공: 해운대구)

해운대 장산은 잘 보존된 산림과 바다를 내려보는 조망으로 부산시민의 산책로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개발보다는 영구 보전·관리를 위해 ‘장산 공유화 운동’도 이뤄지고 있는 곳이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고 이건희 회장 유족에게 감사드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생태계와 산림 보존에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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