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수사 외압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여부 결정 예정인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출근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1.04.23.
[서울=뉴시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수사 외압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여부 결정 예정인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출근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1.04.23.

44대 검찰총장 4인 후보 확정

박상기 “이견 없이 모두 합의”

유력했던 이성윤 낙마 고배

‘피고인 총장’ 확률 약점된 듯

김오수, 2회 연속 총장 후보로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지명됐다. 유력 후보였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2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44대 검찰총장 후보 추천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심사 대사에 오른 후보는 13명이다. 국민 천거를 받았던 한동훈 검사장은 본인이 인사검증 동의를 철회하면서 심사에서 제외됐다.

법무부는 “이날 회의에서 추천위원들은 심사대상자들의 능력과 인품, 도덕성, 청렴성, 민주적이고 수평적 리더십, 검찰 내‧외부의 신망,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 등 검찰총장으로서의 적격성 여부에 대해 심사했다”고 밝혔다.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 지검장은 검찰 내·외부의 신망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상기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전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상기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전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9

추천위가 열리기 앞서 당연직 추천위원인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이날 오전 “자기 조직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정치편향성 높은 분도 마찬가지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 지검장을 공개 저격했다.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회의 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했다. 결과에 대해서도 모두 만족했고 특별히 큰 이견은 없었다”며 “전체적으로 모두가 합의하는 방법으로 결정이 됐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 제외에 대부분 동의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엔 당연직 의원으로 이 변협회장과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참석했다. 비당연직 의원으론 박 전 장관과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안진 전남대 로스쿨 교수, 원혜욱 인하대학교 부총장 4명이 자리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상기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전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상기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전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9

회의 결과로 검찰총장 후보로 지목된 4명 중 전남 영광 출신인 김오수 전 차관(58, 사법연수원 20기)은 전임 총장인 윤석열 검찰총장과도 함께 4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친화력이 장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박 전 장관과 추미애 전 장관까지 연이어 보좌해 문재인 정부에서 신망이 두텁다. 그러나 이 지검장이 낙마하게 된 김학의 전 차관 관련 사건에서도 이름이 거론되는 만큼 해당 사실이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구본선 광주고검장(53, 23기)은 윤 전 총장과 연수원 동기이다. 대검 형사부장과 의정부지검장을 거쳐 추미애 전 장관 첫 인사에서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인천 출신이다.

배성범 사법연수원장(59, 23기)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윤 전 총장 연수원 동기이자 대학 1년 후배이기도 하다. 윤 전 총장이 43대 총장에 오를 때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했다. 하지만 추 전 장관의 첫 인사 때 6개월 만에 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강력부장, 광주지검장 등을 거쳤다.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56, 24기)는 윤 전 총장 퇴임으로 검찰총장 직무를 대행 중이다. 전북 남원 출신이며, 2005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사정비서관실(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할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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