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29일 교동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4.29
이춘희 세종시장이 29일 교동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1.4.29

조치원읍 교리 256세대, 지상 29층

아름다운 경관 창출, 조치원읍의 랜드마크로 조성
장기 방치건축물 철거 도시미관 개선 및 시민 안전 확보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세종시가 조치원 교동아파트 공사를 재개,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시 건축위원회는 지난 14일 조치원읍 교동아파트 재건축정비구역을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심의 의결했다. 건축위원회는 해당 재건축사업의 사업성 확보에 필요한 용적률 완화, 세대수 확대 등 특별건축구역 지정 특례 적용을 확정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9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번 심의 의결로 2006년 1월부터 추진해온 교동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 온갖 어려움을 딛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교동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으로 조합 측은 이번에 건축위원회가 심의 의결한 내용을 반영,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건축위원회 심의의 주요 내용은 첫째 공공성 확보방안 마련, 둘째 입면 특화계획 반영, 셋째 보행환경 개선이다.

1층에 주민쉼터 및 공개공지를 배치하여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의 통행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공공성을 높이고 커튼월룩으로 입면을 특화하는 등 아름다운 경관을 창출, 조치원읍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도록 했다.

‘커튼월룩(curtain wall look)’이란 건물의 하중을 기둥, 들보, 바닥, 지붕으로 지탱하고 외벽은 마치 커튼을 치듯 건축자재(유리 등)를 붙여 외벽을 만드는 것으로 외관이 아름다운 게 특징이다.

특별건축구역 지정 심의에서 확정한 건축 계획은 대지면적 4054㎡, 연면적 3만 5809㎡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9층이며, 지상 1~2층에 상가를, 4~29층에 아파트 256세대를 배치하고, 아파트 구성은 65㎡ 154세대, 59㎡ 102세대이다.

1층 일부에 공개공지를 배치하고 3층(필로티)과 29층에 입주자 쉼터를 두어 주민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제공하고 단지 안에 보행로를 조성하는 등 공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필로티(pilotis)’란 벽면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만 설치한 개방형 건축구조이다.

최종 사업 개요는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 승인 시 결정되며 세종시는 5월 중으로 조합과 공동사업시행 약정을 체결하고 LH 또는 세종도시교통공사를 사업대행자로 지정하는 등 사업 추진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나갈 예정이다.

현재 교동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총회를 거쳐 시공사, 설계․감리자 및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자 등을 선정하여 공사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관리처분계획 변경인가와 일반 분양을 추진할 계획이며, 2023년 말을 준공 목표로 잡고 있다.

조치원읍의 교동아파트는 2006년 1월 재건축정비사업 시행계획인가를 받고 2007년 7월 착공하였으나 2012년 9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되어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해왔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2013년 5월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의 정비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제정됐고 다행스럽게도 우리 시의 교동아파트가 방치건축물정비법에 따라 국가 법정계획에 반영되고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교동아파트는 공사가 중단되면서, 권리관계(채권 등)가 복잡하게 얽혀 장기간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이와 관련, 우리시는 2020년 7월 ‘공공이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정부(국토교통부) 및 LH와 수차례 사업 실효성 제고 방안에 대하여 논의한 결과, 인접 토지를 매입하여 조합과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고 LH는 미분양 시 공공주택으로 매입하며 조합과 건설사는 채권자와 변제를 약정하는 것으로 공사 재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교동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공사 재개는 오랜 시간 방치돼온 민간아파트 건설 사업을 공공의 영역에서 함께 해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교동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이 재개된 것은 정부와 지자체(세종시), LH가 사업에 참여하여 신뢰성과 사업성을 높여준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시장은 “이 사업이 재개되면 미완공 건축물의 장기방치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와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상대적으로 열악한 읍․면지역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하며 비교적 입지가 좋은 주거밀집지구에 새로운 상가가 들어서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