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년단체 '청년동맹' 10차 대회 개막.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의 외곽 청년단체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지난 27일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대회 참석자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2021.4.29
북한, 청년단체 '청년동맹' 10차 대회 개막.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의 외곽 청년단체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지난 27일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대회 참석자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2021.4.29

김정은은 불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5년만에 노동당 외곽 조직인 청년조직 대회를 열고 젊은 층에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를 뿌리 뽑기 위한 강도 높은 투쟁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지난 27일 평양에서 개막한 소식을 전하고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현상, 청년들을 사회주의 건설의 앞장에 세우기 위한 사업을 대담하게 진행하지 못한 문제들이 심각하게 비판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대회에선 청년들 앞에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고 동시에 대응책 마련,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첫 의정 보고는 박철민 청년동맹 중앙위 위원장이 맡았다.

박 위원장은 사업총화 보고에서 “조직들에서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현상을 쓸어버리고 사회주의 생활양식을 확립하기 위한 혁명적인 사상공세, 공세적인 방어,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현 시기 청년동맹사업이 당의 의도와 시대적 요구에 원만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결함의 원인은 청년동맹 일군(간부)들의 사상적 각오가 부족하고 그릇된 일본새(일하는 자세)와 무책임한 사업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면서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는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가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하며 사업 정형(실태)을 정상적으로 요해장악하여 총화하고 대책하는 혁명적인 사업체계와 질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제8차 당 대회에서 내세운 새 5개년 경제계획 수행과 관련해선 “청년들이 어렵고 힘든 부문에 달려 나가 실천 투쟁 속에서 혁명적으로 단련해야 한다”며 청년돌격대활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인민군내 청년동맹 조직들에는 “국가방위의 주체로서 진면모를 발휘해 달라”고 밝혔고, 군수공업부문 조직들에는 “국방공업을 비약적으로 강화발전시키기 위한 투쟁에서 한몫 단단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청년동맹은 당원을 제외한 만 14∼30세 모든 청년·학생층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단체로 1964년~1996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 1996~2016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불렸다. 맹원 수는 약 500만명으로 추정되며, 대회 개최는 지난 2016년 8월 27~28일 9차 대회 이후 5년만이다.

이번 대회에는 각 청년동맹 조직 대표자들과 리일환 당 비서와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등이 참석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당, 무력기관, 청소년교양관계 부문 간부들이 방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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