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원룸 통계 현황. (제공: 다방)
서울지역 원룸 통계 현황. (제공: 다방)

다방 앱 등록 원룸 전세매물 전수조사 결과 발표

보증금 1억원 이하는 37%… 최고 6.5억원 원룸도

반려동물 동반입주 원룸 38%… 3년 전보다 5%p↑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지역의 원룸의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 2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년 전보다 단기 임대매물은 6.3%p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 등록된 서울 지역 원룸 전세 매물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전수 조사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최근 3년간 다방에 등록된 원룸 매물을 대상으로 했다.

다방 매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서울 원룸 평균 면적은 전용 22.71㎡( 7평)이며, 평균 전세보증금은 1억 2658만원, 평균 관리비는 6만 5173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물 중 보증금 1억원 이하인 매물은 36.89%으로 조사됐으며, 보증금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전용면적 29.75㎡ 규모의 원룸으로 6억 5000만 원에 등록돼 있다.

또한 앱 내 매물 필터 기능을 토대로 확인해 본 결과, 3년 새 단기임대 가능 매물이 소폭 늘었다.

지난 2018년 4월 단기임대 매물 비율은 1.46% 정도였으나 올해 7.82%로 6.36%p 증가했다. 이에 다방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강의 영향으로 대학가에 집중된 원룸이 단기임대로 전환하고 있는 데다 디지털 노마드를 추구하는 젊은 층이 거주 지역을 단기간 단위로 옮겨 가며 사는 트렌드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기임대는 대개 6개월 이하를 만기로 설정해 두고 주 또는 월 단위로 거주하는 임대를 일컫는다.

부동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부동산.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한 매물은 전체의 72.4%를 차지했다. 이는 3년 전(66.2%)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이에 다방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데다 지난해 6.17대책을 통해 규제 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하면서 수요가 원룸 전세로 몰렸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실거주 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특히 풀옵션 원룸 매물은 85.38%로, 다방에 등록된 원룸 매물 10개 중 8.5개가 풀옵션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원룸은 이사가 잦은 1인 가구가 주로 찾는 거주 유형인 만큼, 많은 원룸 매물들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방 매물의 풀옵션 항목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가스레인지 또는 인덕션 등을 포함한다.

한편 반려동물 거주 가능 매물은 전체의 37.69%를 차지했다. 다방은 지난 2015년부터 ‘반려동물 가능’ 필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비스 출시 이후 매년 해당 필터값이 적용된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방 등록 원룸 중 반려동물 동반 입주 가능한 매물은 3년 전(32.3%)보다 5.39%p 증가했다.

박성민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총괄이사는 “다방 이용자 70%인 2030세대가 주로 거주하는 거주 형태가 원룸이며, 이번 조사를 통해 거주지로 원룸을 찾는 2030세대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방 매물 빅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주택 시장의 트렌드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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