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강변에서 실종된 대학생을 찾는 전단.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25일 한강변에서 실종된 대학생을 찾는 전단.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한밤중 서울 한강변에서 잠이 들었던 대학생이 나흘째 실종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의 한 대학 재학생 A(21, 남)씨는 지난 25일 오전 3∼5시께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연락이 끊겼다.

A씨는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현장에서 동성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는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어 귀가했으나 A씨는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서울 소재 여러 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A씨를 찾는 전단지 등이 게시됐는데, A씨의 부모도 블로그 등에 애타는 마음의 글을 올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씨의 아버지는 “제겐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고 흔히 말하는 눈에 넣어도 안아픈 아들인데, 볼 수 있을지 오늘도 3일째가 지나간다”며 “형사분들도 노력하시지만 CCTV는 너무 없고 있어도 흐릿해서 아들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된다”고 가슴아파했다.

또 아버지는 “아직 희망이 있을까요. 결과가 나올 때까진 버텨보겠지만 저도 이게 계속 살아야 할 인생인지 모르겠다”며 “제발 한강에서 이 시간에 있으셨던 분은 연락달라”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를 분석하는 한편 한강경찰대와 함께 헬기·드론 등을 동원해 수상 수색을 벌이고 있다”며 “실족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찾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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