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SK하이닉스) ⓒ천지일보 2021.3.30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제공: SK하이닉스) ⓒ천지일보 2021.3.30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3244억원으로 전년 동기(8003억원) 대비 66%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8조 4942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 1989억원)보다 1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9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491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실적과 관련해 “올 초 반도체 시장 업황이 좋아지면서 SK하이닉스는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냈다”며 “보통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제품의 수율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원가 경쟁력도 높아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7%, 3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D램은 모바일, PC, 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전 분기 대비 제품 출하량이 4% 증가했고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21%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이후 시장에 대해서도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D램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환경에 대응하면서 실적을 높여 가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D램은 2분기부터 12기가바이트(㎇) 기반의 고용량 MCP(여러 종류의 칩을 묶어 단일 제품으로 만든 반도체)를 공급하겠다고 회사는 밝혔다. 또, D램 주력인 10나노급 3세대(1z)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어 EUV를 활용해 올해 안에 4세대(1a)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SK하이닉스 측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ESG 경영에도 강한 의지를 밝혔다. 경영지원담당 노종원 부사장(CFO)은 “당사는 지난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참여 등 ESG 경영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등 RE100* 수준을 높여가면서 반도체 산업이 ESG 모범 사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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