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정용진 SNS 캡처)
(출처: 정용진 SNS 캡처)

전날 밤 한 시간가량 SNS서 야구팬들과 대화

“내가 하니깐 다 따라 해… 롯데에 좋은 영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구장 방문과 관련해 “내가 도발하니까 동빈이형(신 회장)이 야구장에 왔다”고 도발했다.

정 부회장은 전날 밤 11시 15분께 약 한 시간 가량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과 대화를 나누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전날(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를 직관했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는 LG 트윈스에 0대 4로 패했다. 신 회장이 야구장을 찾은 건 2015년 9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스와 경기 이후 처음이었다.

정 부회장은 SNS 클럽하우스에서 ‘동빈이형 가만 안도…’란 제목의 방에 입장해 약 1시간가량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를 쏟아냈다. 이 방엔 롯데자이언츠 팬과 SSG랜더스 팬 등 야구팬 수백 명이 접속해 있었다. 그는 “롯데백화점·마트에서 개막이나 야구 행사를 한 적이 있었냐”며 “내가 하니까 다 따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빈이형도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온 것이다. 나는 롯데에 정말 좋은 영향을 미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만약 저희가 프로야구에 안 들어오고 유통더비가 안올라왔으면 오실 이유가 없다”며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 부회장은 “내 도발로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불쾌할 때 좋은 정책이 나온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2021 KBO리그가 개막하기 직전에 롯데를 향해 “본업(유통)과 야구를 서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다. 게임에선 우리가 질 수 있어도 마케팅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또 “걔네(롯데)는 어쩔 수 없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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