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카렌족 반군 공격으로 불타는 미얀마군 전초기지 모습 (출처: 이와라디 트위터 영상 캡처)
26일 카렌족 반군 공격으로 불타는 미얀마군 전초기지 모습 (출처: 이와라디 트위터 영상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얀마 소수 카렌족 반군이 26일 태국 국경과 인접한 미얀마 군사기지를 공격해 점령했다. 이 전투로 인해 사상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카렌민족연합(KNU) 군사조직인 카렌민족해방군(KNLA) 5여단이 이날 오전 5시께 태국 북서부 접경지역인 매홍손주 인근 미얀마군 전초기지를 공격했다.

파도 소 토 니 KNU 대변인은 “버마군 캠프를 점령했다”며 “이번 전투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KNLA는 1949년부터 미얀마 정부와 싸워 온 반군이다. 미얀마 카렌 소수 민족 출신의 이들은 궁극적으로 그들 자신의 독립 국가를 추구하며 연방정부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KNLA는 지난 3월부터 미얀마 남동부 카인주에서 공습을 감행하고 있으며 군부의 공격을 피해 태국으로 도주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남아 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은 미얀마에서의 폭력 사태 종식을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27일 아세안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껏 753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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