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장인 신동식 목사가 26일 오후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한 신앙,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된 탐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윤실 제4차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출처: 기윤실 유튜브 캡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장인 신동식 목사가 26일 오후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한 신앙,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된 탐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윤실 제4차 연속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출처: 기윤실 유튜브 캡쳐)

기독교윤리실천운동 4차 토론회
“세습·각종 범죄 등 성경서 이탈
탐욕과 우상숭배 자리서 떠나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현재 한국교회는 권력과 맘몬(부, 돈, 재물, 이익)의 세습으로 인해 생명이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자신들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권력 세습과 맘몬을 숭배하는 욕망을 뱉어내고, 본래의 양식인 복음(말씀)을 먹어야 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교회신뢰운동본부장인 신동식 목사는 최근 ‘십자가에 못 박지 못한 신앙,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된 탐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윤실 제4차 연속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신 목사는 “우리 시대는 교회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며 “교회가 조롱과 비판을 받는 이유는 교회가 그동안 보여준 권력 세습과 직분자들의 각종 범죄 등 때문”이라고 했다.

또 “중세교회와 마찬가지로 교리와 삶이 불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중세시대 교회당 안은 화려하고 경건한 반면 교황을 비롯한 주교들의 타락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수도원도 처음과 다르게 변질됐다”며 “하나님을 말하지만 삶에서는 하나님이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성경에서 점점 이탈해 교회는 타락하고 무너졌다. 지금 한국교회도 이러한 위기를 느낀다”고 우려했다.

신 목사는 “특히 한국교회가 조롱받는 근저에는 탐욕이 있다”며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에 이른다(야고보서1:15)’는 말씀이 지금 한국교회를 비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의 탐욕으로 ▲한국교회 성장이 보여준 허상 ▲탐욕의 세습 ▲세속화된 신자의 성공과 신자의 축복 ▲교회 내부에서 일어난 암묵적 우상숭배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그는 “오직 외적으로 화려한 건물이 세워지고, 사회에서 기득권의 소유를 통해 세력을 확장한 것은 아닌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신 목사는 “조롱의 대상이 된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보면 교회의 영향력은 20% 정도”라며 “지금은 교회 가는 것을 거부하고, 오히려 부모가 적극적으로 교회에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교회마다 주일학교의 씨가 말라지고 있으며, 중고등부가 보이지 않고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고 난리인데 앞으로 10년 뒤에는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가 이러한 위기에 처한 것이 단순히 저출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라고 할 수 있냐”며 “이 같은 위기는 갑자기 온 것이 아닌 오랫동안 진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목사는 “기윤실이 조사한 교회의 사회적 신뢰도에서 응답자들은 ‘본래의 교회, 복음을 정직하게 전하는 교회’를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살길은 문제의 본질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탐욕과 우상숭배의 자리에서 떠나 본래의 교회로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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