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지난 26일 75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문화체육관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1.4.27
곡성군이 지난 26일 75세 어르신을 대상으로 문화체육관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1.4.27

예방접종 인프라 완벽 구축

백신 총 물량 9900만명분

AZ·얀센 백신 접종률 높여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화이자사와 2000만명분 물량을 계약하면서 집단면역 목표를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실제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관건은 접종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백신확보 물량은 총 9900만명분으로 전 국민의 약 2배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이제껏 계약한 백신 제조사와에 약속한 도입시기의 일정이 미뤄지지 않은 거로 봐서는 확보한 백신의 국내 도입과 관련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접종인프라도 예방접종센터는 5월 초까지 204곳에서 267개소로, 민간위탁 접종의료기관은 5월 말까지 2000여개소에서 1만 4000여개소로 확대되며, 이 경우 일일 최대 150만명 이상의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백신 물량과 접종할 수 있는 인프라는 구축됐다. 남은 것은 국민 스스로 접종을 하겠다는 의지와 실행력이다.

접종률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안전성이다. 접종대상자가 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워야 한다. 하지만 국내 처한 현실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 도입될 물량(1808만 8000회분)에 약 59%를 차지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희귀 혈전 생성으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희귀혈전 논란이 된 상반기 주력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접종동의율이 낮다. 화이자 백신 접종대상자인 75세 이상 어르신은 사전 접종 동의율이 약 80%인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자인 장애인 돌봄, 보건의료인은 26일 0시 기준 각각 63.2%와 52.6%로 크게 차이가 난다.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효과성·안전성이 검증된 화이자 백신을 접종코자 연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한 하반기부터 2000만명분 도입될 노바백스 백신은 안전성 검증을 마쳐야하며 2분기부터 600만명분 도입될 얀센 백신도 희귀혈전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제공: 안산소방서) ⓒ천지일보 2021.4.26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제공: 안산소방서) ⓒ천지일보 2021.4.26

김우주 고대구로 감염내과 교수는 천지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안전성의 논란이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가 이상반응·부작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즉각적인 조치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갑 한림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인 희귀혈전 사례가 국내에는 없었으며 해외 사례와는 다른 경우”라며 “국민들에게 이런 정보들을 홍보하는 것도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백신접종과 관련해 정보 공개를 투명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이에 정부도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상반응·부작용 등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국민대담화에서 “정부는 예방접종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정부도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백신접종과 연계해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백신접종으로 인과관계가 있는 피해가 발생 시에는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서 확실한 보상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지난 정례브리핑에서 “국민께서 불안하지 않도록 백신과 이상반응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이상반응 사례에 대한 신고, 조사 등 진행상황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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